멋을 좀 내고 싶은데 추워요. 멋을 내면서도 따뜻하면 좋겠는데 쉽지 않네요… 오, 정말요. 와, 멋져요. 이거 좋은데요. 자, 이리 오세요. 이게 좋군요. 이건 발명품이에요. 온열기죠. 잘 지내나요? (좋습니다) 몇몇 동지들은 어울락(베트남)에서 막 왔나요? 어디 있어요? 손들어 보세요. 와! (전 온 지 6개월 됐습니다) 6개월 됐나요? (네) 여기 온 지 얼마나 됐죠? (존경하는 스승님, 여기 온 지 두 달이 약간 넘었습니다. 세 달이 넘었습니다. 스승님) 세 달이 넘었다고요. 오! 이제 영어를 잘하겠군요? (스승님을 처음 뵙게 되어 너무나 기쁩니다. 전 오늘로써 한 달이 약간 넘었습니다) 한 달이요. 좋아요. (전 두 달이 좀 넘었습니다) 두 달이요. 아! 알겠어요. (저도 있습니다, 스승님)
(스승님을 뵙기를 고대했습니다) 그렇군요. (네. 어제 연락인이 말하길, 제… 네, 제가 칭하이 비건 식당을 운영한다고 말했다더군요) 아, 당신이 그 백만장자 자매예요? 와! (그 정도는 아닙니다, 스승님) (네. 저는 식당을 열고 싶었는데 스승님께서 제 소망이 이뤄지도록 안배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런 소망을 갖고 자매들에게 말했죠. 우린 비건식을 하니 비건 식당을 열어야 한다고요. 너무 긴장돼요, 스승님) 왜요? 왜 긴장하나요? 거기선 긴장하지 않았는데 여기 오니 긴장하는군요. (너무 기뻐서 떨립니다, 스승님) 이상하죠? (네) 모두가 내 앞에 서면 덜덜 떠니까요.
(전 식당을 열고 싶어서 몇몇 사저에게 얘기했지만 한 사저가 말했어요. 『지금까지는 비건 식당을 개업하면 장사가 잘 안됐어요』 그래서 전 장사가 잘 안되면 식당을 그들에게 넘겨주겠다고 했습니다. 세를 주는 게 아니고요. 장사가 잘 안되면 제가 책임을 질 거라 했죠. 그래서 저희 네 명, 세 명의 자매와 한 명의 선생님이 식당 운영에 같이 참여해 한 몸처럼 일했습니다. 네. 저희가 식당을 열고나자 어느 달인지 기억 안 나는데 1993년에 큰 홍수가 났었고 저희는 벌어들인 수익을…) 전액 기부했군요. (구호활동에 기부했습니다. 미국 입문자들도 천 달러를 보내줬는데, 그것도 구호활동에 보탰습니다. 와, 저희는 엄청난 양의 쌀과 국수를 운송해서 이곳저곳에 배포했습니다. 당시 혁명의 와중에도, 사람들은 매우 친절했습니다)
고위직 동지들이요? 아. (운송차량을 빌려주는 등 저희를 지원해 줬죠) 오! 아주 열성적이었군요. (네. 그들이 차량을 빌려줘서 여기저기 갈 수 있었죠. 저희는 감사 편지를 썼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피해를 안 입은 이들이 이재민을 도왔다』라고 하지만 저희는 『피해가 적은 이들이 피해가 심한 이들을 도왔다』고 했죠. 전 매우 영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오, 와, 스승님, 스승님의 엄청난 힘 덕분에 그 모든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모두가 제게 예뻐보인다고 말했었죠) 그들이 아직 내 사진을 못 봤나 보군요. (네, 제가 식당을 개업한 이후로 더는 제 얼굴이 사진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사진은 호랑이 같아 보였죠. 희고 검은 무늬가 있는 얼룩 고양이 주민 같았습니다, 스승님) 사람들이 여전히 예쁘다고 말하나요? (아뇨, 아무도 더는 예쁘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비건) 식당이 있으면 아름다워지는데요! 저런!
(네. 슬퍼서 울었죠. 전 울면서 옥상으로 올라갔는데 그곳엔 풀밭이 있었습니다. 그게 뭔지 모르지만 전 햇볕 아래 나갈 때마다 얼굴이 빨갛게 됩니다. 평소와는 달라지죠. 근데 제가 풀을 뜯어서 얼굴에 비볐더니, 갑자기 얼굴색이 하얘지는 거예요. 사람들은 제가 색소 결핍증 같다고 했고 치료법이 없었습니다. 한데 제가 계속 비비자 하얗게 변했어요. 햇볕을 쬐어도 빨개지지 않았죠. 꽃과 나뭇잎, 풀을 뜯어서 아침저녁으로 얼굴에 바르니 다 나았습니다. 다 사라졌습니다, 스승님. 또 다른 얘기가 있습니다) 미처 다 말할 수 없을 만큼 많나요? (네, 많이 있지만 스승님께서 허락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듣고 싶어요? (아니요) 왜 듣고 싶지 않나요?
(식당을 개업했을 때…) 듣고 싶은가요, 아닌가요? (듣고 싶습니다) 예스예요, 노예요? (예스입니다) 예스는 계속하란 뜻이죠. 그녀에게 통역해줘야해요. 『예스』가 무슨 뜻인지 모르니까요. (네, 네, 네) 『예스』는 좋다는 거예요. 어울락(베트남)어에서는 오케이라고 하죠. (많은 단어는 몰라도 예스는 무슨 뜻인지 압니다) 계속하라는 말이에요. (네, 네) 이 동지들이 계속하라네요. (식당에서 네 명이 일하는데, 여기 있는 이 사저도 함께 일합니다. 저희는 구호활동을 갔는데… 저희가 홍수 피해자들을 방문했을 때 그들의 가옥이 완전히 쓸려 내려가서 입고 있던 옷만 남은 상황이었죠. 그래서 그들이 씻거나 목욕해야 할 때마다 그 옷을 벗고 내의를 입어야 했죠. 저희가 직접 가서 보고 물품을 나눠줬고 그걸 보니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한편으론 그들을 직접 도울 수 있어 행복도 했죠. 네, 저도 기뻤습니다) 여러분이 그들을 돕도록 정부가 허락해줬군요.
(스승님의 안배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더 있습니다. 홍수가 발생한 뒤 다음날부터 구호활동을 했는데요. 나중에 사찰에서 『칭하이 무상사의 제자들은 소수이지만 곳곳에 원조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고 저희를 따라 원조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사찰』(공짜 돈이라는 뜻도 있음)의 돈이니까 언제든 기부할 수 있죠. (네, 그건 몰랐지만 느낀대로만 말씀드립니다. 사이공의 사찰도 많이 줬죠) 그건 그 사찰의 돈이고 우리 돈은 어떻게 됐죠? (저희 돈은 스승님이 주셨습니다) 하늘에서 준 돈이죠.
다른 내용 있나요? (나중에 저는… 갑자기 아팠는데 그렇게 아파본 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닷새 동안이나 고통 속에 몸부림쳤습니다. 전 말했죠. 『오, 안돼, 암인가 봐』 그래서 전…) 자신에게 악담을 했군요. (네. 전 사이공에 가서 진찰을 받았죠. 다음 날, 의사는 신장에 문제가 있어 수술해야 한다고 했죠. 제가 병원 앞에 앉아 수술날을 기다릴 때, 꽃을 잔뜩 실은 트럭이 지나가는 걸 봤습니다. 저는 꽃이 많이 필요한 사찰이 근처에 있는지 물었지만 사람들은 없다고 했죠. 그곳 응우옌 찌 푸옹 병원에는 전에 관음보살상이 있었는데, 나중에 그걸 허물었다가 그 불상을 다시 세운 것이 그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뻤지만 아무 생각도 안 났습니다. 저는 오전 8시에 병원에 들어가 오전 9시까지 수술을 위해 대기했는데, 전 수술을 하는 대신에, 마치 들것을 타고 꽃을 둘러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째서 꽃이 계속 보였을까요? 공원은 꽃으로 가득했고 전 끊임없이 꽃 구경을 했습니다. 전 생각했죠. 『뭐지? 오늘 난 수술을 받을 건데 왜 그들이 내 침대를 밀고 다니며 꽃을 보여 주는 걸까?』 전 다른 건 몰랐습니다.
그들이 수술을 할 때 저는 옷을 입지 않았고 목걸이까지도… 전 스승님 사진 목걸이를 하고 있었는데, 그들은 그것도 빼라고 했죠. 전 목걸이를 꼭 쥐고 놓지 않았어요. 전 안 된다고 했고 사진을 갖고 있으려 했죠. 목걸이를 꼭 쥐고 그들이 못 가져가게 했습니다. 수술이 끝났을 때도 저는 꽃을 보러 갔는데 저를 데려다준 간호사가 말했죠. 『그녀의 상태가 어떤지 확인해 봅시다』 그녀는 거기 간호사에게 경과가 어떤지 물었어요. 간호사는 내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죠. 『목걸이 돌려줄게요. 안 그러면 잃어버렸다고 나를 탓할 테니까요』 그러곤 물었죠. 『좀 어때요』 전 갑자기 미소가 지어졌죠. 전혀 피곤하지 않았거든요. 스승님이 안배하셨으니까요. 스승님이 절 데리고 나가 즐기게 하셨던 것 같아요. 전 완전히 괜찮았어요. 제가 눈을 떴을 때 더 이상 꽃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스승님. 네. 꽃이 보이지 않았죠) 당신은 그냥 돌아다녔군요. 또 어디로 갈 건가요? (잘 모르겠어요. 전 계속 돌아다니며 꽃 구경을 했습니다. 그다음은… 잊어버렸습니다) 저 위에서 관광을 했군요.
(스승님의 안배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식당에 돌아왔는데, 자매님들은 자신들의 일로 바빴고, 매출이 줄어서 식당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죠. 저는 약간 슬펐고 다들 낙담했죠. 전 여기 오기 전까지 식당을 계속 운영했습니다. 그런 뒤 그곳 식당은 문을 닫았습니다) (네) 적자 때문에요? (아닙니다. 저는 흑자든 적자든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계속 운영했었습니다) 나중에는 손해를 안 봤지요? 그때 여기로 왔나요? (그렇습니다. 매출은 매일의 비용을 감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깜박했습니다)
당신이 아주 부자라고 하던데 왜 식당을 해서 손해봤다고 하죠? 사람들이 돈을 달라고 할까 봐요? (네) 누군가 그녀에게 돈을 달라고 했나요? (아닙니다) 어제, 누군가 말하길 그곳의 거리 전체가 비건 식당이라고 하던데, 맞나요? (그녀가 잘못 안 것 같습니다. 나중에 사찰에서도 비건 식당을 많이 내긴 했습니다) 좋아요. (네, 많은 사찰에서 식당을 열었습니다. 이 사찰, 저 사찰에서 많은 식당을 개업했죠) 사찰에서 비건 식당을 열었군요? (네, 비건 식당을 열었는데, 손님이 아주 많았습니다) 인기가 많아서 그렇군요? 인기가 많아서요. (네, 수요가 엄청났습니다. 하지만 전 처음 식당을 열었을 때, 실패할 거라고 생각했죠. 제가 말하는 순서가 틀렸습니다) 괜찮아요.
(너무 인기가 많아서 어떤 사람이 들어와서 먹고는 그냥 자전거를 타고 갔다가 돌아와서 말했죠. 『무슨 식당이 이런가요? 서서 기다렸다가 자리가 나서 앉았는데, 또 기다렸어요. 고작 국수 한 그릇 먹으려고요. 그런데 아무도 돈을 안 받더군요. 돈 안 내고 그냥 갈 수도 있었죠. 하지만 비건 식당에서 누가 돈 안 내고 먹겠어요? 해서 돈을 내러 돌아왔어요』 스승님께서 그렇게 인기 있게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돈은 한 푼 남김없이 전부 구호활동에 썼습니다) 장사가 너무 잘돼서 근처 사찰에서도 식당을 개업한 건가요? (네) 잘됐네요. 좋아요. (네, 근처에 사찰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그곳 사람들이 비건식을 많이 하는군요.
사진: 자연의 눈부신 아름다움, 신의 은총으로 살아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