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부처라면, 본래 부처라면 왜 이런 중생이 된 걸까요? 왜 이렇게 된 걸까요? 또 모두가 부처라면 왜 계율을 지키고 진지하게 수행을 해야 할까요? 왜 악을 피하고 덕을 갖춰야 할까요? 누가 아나요? 다들 이렇게 말하잖아요. 우리는 본래 부처이고 천국의 자녀들이라고요. 내면에 있는 신의 왕국의 자녀들이라는 의미죠. 우리 안에 불성이 있고 도가 있다는 등등 그러죠. 그럼 왜 악을 피하고 도덕적이어야 하는 거죠? (연극을 잘 해야 해서요) 네? (연극을 잘 해야 해서요) 연극을 잘 하려고요? 꿇어요. 무릎 꿇어요. 실없긴요! (모든 게 꿈속의 연극이기 때문입니다. 꿈속 연극일 뿐이죠) 농담하나 보군요. 꿈에서 누가 당신을 죽도록 때린다면 아프지 않을까요? 누군가 아내를 데려가고 아들을 데려간다면 대성통곡하지 않겠어요? 분명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이런 거예요. 전에 얘기를 했죠. 됐어요. 용서할게요. 농담이에요.
아마 말해줬을 거예요. 만물이 신이에요. 만물은 신께서 만드셨고 만물에는 불성이 있어요. 그리고 여러분은 많은 선 고사들을 기억하죠. 중국 선 이야기들이요. 예를 들면, 한 선사와 그의 제자가 있었는데 그들은 아마도 깨달음을 성취했을 거예요. 그런 것 같았죠. 그 둘이 겨루게 됐어요. 그날 누군가 비건 쿠키를 하나 공양했나 그랬죠.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그랬어요.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비건 쿠키가 하나 있었죠. 두 사람은 겨뤘고 승자가 그 비건 쿠키를 먹기로 했어요. 조건은 이랬죠. 예를 들어, 부처에 관해서 가장 더럽고 낮은 지위를 말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였죠.
아마 스승이… 혹은 제자가 먼저 말했을 수도 있어요. 이 얘기 아는 사람 있나요? 똥통에서 시원함을 즐기는 구더기 이야기인데 아는 사람 있나요? 그가 그 안에도 불성이 있다고 말했죠? 한 사람이 물음을 던졌죠. 『부처란 무엇인가?』 상대가 답했죠. 부처는… 무슨 조각이죠? 네? (기와입니다) (가마에서 구운 기와요) 뭔 가마에서 구운 기와죠? (지붕을 덮는 겁니다) (기와요) (지붕 위에 있는 겁니다) (기왓장입니다) 그건 너무 깨끗해요. 좋아요 이름은 잊었는데 그게 뭔지는 알아요. 스승이 말하길 자기는… (똥) 부처는 『똥통』과 같다고 했어요. 정화조 말이에요. 그리고… 뭐죠? (구더기, 배설물 속 벌레) 그러자 제자가 말했죠. 자기는 그 똥통 안에 있는 구더기라고요. 즉, 자신이 더 못하다는 거죠. 스승이 말했죠. 『그래. 물론 네가 나보다 못하다. 아주 좋아. 허나 내가 알고 싶은 건, 거기서 뭘 한다는 게냐?』 제자는 거기서 시원하게 여름을 나고 있다고 답했어요. 시원함을 즐기고 있다고요. 편안하고 근심이 없고 어디든 상관없다는 거였죠. 그건 두 사람 모두 깨달았다는 뜻이에요. 그 안에도 부처가 존재한다는 거죠.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누가 다른 선사에게 물었죠. 『부처가 뭔가요?』 『말라붙어 먼지가 된 것』이라 했죠. 젓가락 같은 거요. 그건 아주 비천하고 보잘것없고 더러운 것을 의미했죠. 그것 역시 부처라는 뜻이죠. 물론 도를 이루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사람들은 그 사람이 부처를 모욕한다고 비난할 거예요. 하지만 깨달은 사람은 그게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죠. 만물이 부처예요. 부처는 어디에나 계시죠. 신은 어디에나 계시죠. 모든 것이 신이죠. 이게 사실이라면 왜 우리가 계율을 지켜야 할까요? 왜 선행을 해야 할까요? 왜 더럽고 악한 행위를 피해야 할까요? 그런 악인들에게도 불성, 신이 있고, 그들도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면 왜 우리가 명상해야 하죠? 왜 선행을 하고 계율을 지켜야 하죠?
내가 말해 줄게요. 그 이유는 생을 거듭하며 우리가 그런 나쁜 것들을 배워왔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신은 이런 식이죠. 가장 낮은 곳에서도 신이고 중간에서도 신이며 가장 높은 곳에서도 신이에요. 지금 우린 어디 있을까요? 가장 낮은 곳에 있거나 적어도 중간 위치에 있겠죠. 최선의 경우가 중간이죠. 우리는 아직 높은 곳을 인식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만일 우리가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 채 계율을 지키는 대신 그런 형편없는 일을 계속하거나 악행을 자행한다면 우리는 신의 낮은 면만 인식하게 될 거예요. 올라갈 수 없으니 신의 가장 높은 면을 결코 알지 못할 거예요. 이제, 낮은 면은 배웠으니 그걸 내려놔야 해요. 생을 거듭하며 이미 너무 많이 배웠어요. 충분해요. 이제 우린 올라가길 원하죠. 혹은 지금 우리가 중간 정도 위치에 있고 훨씬 더 깨끗해졌다고 해도 여전히 올라가야만 해요. 우리는 알고자 하니까요. 천국, 지상, 높은 곳, 중간 지점, 그리고 가장 낮은 곳도요. 그제서야 우리는 신을 완전히 알 수 있어요. 알겠나요? (네) 그제서야 비로소 신이 될 수 있어요. 바로 그런 거예요.
그제서야 알 수 있죠. 사실 그렇게 더럽지도 않고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는 것을요. 모든 게 신이고 모든 게 창조주의 안배이죠. 하지만 가장 높은 것을 알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죠. 우리에겐 좋은 건 좋고 나쁜 건 나쁘니까요. 그래서 혼란스럽죠. 『어? 스승님께서 신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모든 것이 도라고 하셨는데 그럼 왜 여전히 나에게 엄격하게 수행하고 계율을 지키라고 하시는 걸까? 밖에서 악행을 일삼는 사람도 신이 아닌가?』 네. 맞아요. 하지만 그는 다른 구석의 신이죠. 아직 어두운 곳으로 가라앉고 있어요. 완전히 깨닫지 못했으니까요.
예를 들어, 우리가… 아주 큰 집을 지었는데 거기 내부에는 거실, 침실, 화장실, 부엌이 있어요. 그런데 하루 종일 화장실에만 머무를 건가요? 그럼 제정신이 아닌 거죠. 그러니까… 그… 좋아요. 좋아요. 박수 치세요. 물론 화장실이 우리 것이 아니라곤 할 수 없어요. 그것도 우리가 지었고 우리의 돈과 노력이 들어간 것이죠. 우리는 그것을 아주 잘 지으려고 열심히 노력했죠. 하지만 화장실일 뿐이죠. 온종일 그 안에 있을 순 없죠. 안 그래요? (맞습니다)
이것도 마찬가지예요. 깨달은 스승을 볼 때도 비슷해요. 모든 면을 봐야 해요! 그저 소위 나쁜 구석만 봐서는 안 돼요. 예를 들어, 화장실 없는 아름다운 궁전을 지을 수 있나요? 아니죠. 그건 아주 중요해요. 정말 중요하죠. 쓰레기를 버리는 곳도 역시 중요하고요. 화장실도 없고 쓰레기장도 없는 궁전은 있을 수 없어요. 그것들은 꼭 필요해요! 가장 큰 궁전은 왕궁이잖아요. 가장 중요한 건… 이를테면, 대통령 관저에도 그런 장소들이 다 있어요.
마찬가지로, 깨달은 스승이 높은 곳에만 머문다면 그런 것들이 필요 없겠죠. 하지만 이곳에 있을 때는 여전히 쓰레기를 둘 곳이 필요해요. 스승의 소위 『나쁜 곳』은 쓰레기를 두는 곳이에요. 아니면 그가 우리 쓰레기를 어디다 버리겠어요? 일단 거기에 잠시 두는 거죠. 시간이 나면 나중에 태워버릴 거예요. 내 말 뜻을 알겠어요? (네) 그러므로 스승의 머리카락이 긴지 짧은지, 어떤 옷을 입었는지 볼 필요가 없어요.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스승은 그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하고 있어요. 말하지만 난 머리를 기르고 있어요. 기르고 싶으면 기를 거예요. 입문자 여러분은 확실히 아무 이의도 없겠지만 몇몇 외부인들이 편지로 바보 같은 질문을 했죠. 지금은 길게 기르는 것도 아니고 완전히 삭발하는 것도 아니에요. 이 정도만 약간 기른 거죠. 그 어떤 것과도 같지 않은 게 오히려 좋아요. 예전에는 머리를 깔끔하게 밀고 단정한 승복을 입었죠. 그러자 사람들이 말했어요. 불교 승복을 이용해서 제자들을 모으려 한다고요. 하지만 밖에서 머리를 밀고 내가 입던 것과 똑같은 옷을 입은 수많은 승려들을 봤죠. 더러는 나보다 더 좋은 승복을 입고 있기도 했지만 제자는 하나도 없었어요. 그들 말은 사실이 아니었죠. 사실이 아니에요. 그렇죠? 만약 내가 머리를 길게 기르면 사람들은 또 내가 시크교라든가 다른 종교에 속했다고 말할 거예요. 그래서 난 중간을 유지하며 그들이 뭐라 할지 보는 거죠. 가장 심해봤자 『멋 부리는 여자』라고 하겠죠.
난 도저히 머리를 길게 못 기르겠어요. 이상해요. 머리카락이 자꾸 눈을 찌르고 지혜안을 가려요. 그래서 머리를 짧게 하는 게 더 편해요. 매달 한 번씩만 『다듬으면』 되죠. 『잔디 깎기』요. 마치 정원에서 잔디를 깎는 것처럼요. 그게 뭐 대수인가요? 누구는 잔디가 좀 자란 걸, 누구는 짧은 걸 좋아해요. 골프장처럼 잔디를 엄격하게 바짝 깎아야 하는 곳도 있죠. 허용 기준보다 조금이라도 길면 안 돼요. 허나 어떤 이들은 보기 좋게 잔디를 조금 더 길게 기르죠. 머리를 짧게 자르는 것도 잔디 깎는 것과 같은 거죠. 아무려면 어때요? 내 머리가 너무 길면 나도 견디기 힘들어요. 뭔가 무거운 느낌이 들죠. 반대로 삭발을 하면 가끔 두통이 와요. 나는 야외에서 즐겨 자는데 이슬이 내리면 두통이 생기죠. 내 기억으론 내가 머리를 밀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출가승들에게 머리를 너무 빡빡 밀지 말라 했지만 그들 중 일부는 머리가 반짝거리는 걸 좋아해서 두피에 기름까지 바르죠. 내면에 빛이 없더라도 적어도 겉은 반짝이잖아요. 아뇨, 그것도 습관이에요. 그들은 삭발하는 게 익숙해서 안 밀면 근질거리는 거죠. 그래서 말끔하게 미는 걸 좋아하죠. 예전엔 나도 머리를 완전히 밀어 빛나는 걸 좋아했지만 지금은 못 견디겠어요. 진작 깎았어야 했는데 귀찮아서 지금까지 놔뒀죠. 아, 매일매일 거슬려요.
좋아요. 내가 보고 싶나요, 미아오리가 보고 싶나요? (스승님이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왜 내가 여기 없을 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오는 걸까요? 어쩌면 출가승들을 보러 온 걸지도 모르겠군요. (스승님이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는 겁니다) 내가 방금 말했듯이 앞으로는 문 앞에 이런 팻말을 세울 거예요. 『출가승들을 보러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입장료: 5달러. 사람들을 보러 온 게 아니면 2달러 50센트』 그럼 누가 오나 한번 봅시다. 그래도 올까요? (네) 괜찮아요. 내가 없더라도 여기 와서 신선한 공기를 쐬면 좋죠. 위에서 함께 명상한 후에 여기 내려와 산책도 하세요. 여러분은 일주일 내내 요리를 했잖아요. 가끔은 여기서 외식하는 것도 좋죠. 게다가 우리는 돈도 안 받아요. 먹고 싶은 사람은 먹고 내고 싶은 사람은 내면 돼요. 여러분이 돈을 내든 안 내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요. 아무도 확인하지 않아요. 모두가 편안하게 느끼죠. 이곳을 휴양지처럼 생각해도 좋아요. 나는 내 의무를 다 했어요. 그래서 여기 살지 않는 거죠. 지금 이곳이 얼마나 완벽해졌는지 보세요. 모든 걸 다 갖추고 있고 모든 게 보기 좋아요. 그럼 내가 필요 없으니 여기 있을 필요가 없는 거죠. (아뇨)
난 사실 별로 안 좋아해요. 솔직히 말하면, 난 사람 많은 걸 못 견뎌요. 어릴 때부터 그랬는데 오랜 세월 참아온 거죠. 이제는 떠나고 싶어요. 평생 이렇게 편안했던 적이 없었어요. 산속에서 혼자 살다니! 매일이 마치 천국 같아요. 가끔 핑둥의 한 형제가 무슨 일이 있으면 내 집에 올 수 있어요. 물론 그곳에서 지내면서도 여전히 일은 해야 해요. 일이 없는 건 아니에요. 팩스, 편지 등 전부 내 답변이 필요하니까요.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국제적인 문제들도 있어요. 난 일에서 자유롭지 못해요. 그래도 매일 거기 숨을 수 있어서 정말 편안해요. 나는 좀 수줍음이 많아요. 이제 이유를 알겠어요. 사람 많은 곳이나 떠들썩한 분위기를 안 좋아하는 거죠. 난 수줍음을 타는 사람이고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어릴 때는 말을 못했는데 커서는 말을 많이 하네요. 연단에 서면 말이 많아져요.
왜냐하면… 가끔씩 내게 법회를 청하고 어디로 와달라고 청하면 나는 생각하죠. 『내가 법회를 열면 누가 내 말을 들으러 올까?』 근데 사람들이 들으러 오길 원한다면 『모모 큰 스승』 또는 『모모 생불』이라고 홍보해야 하잖아요. 그래야 사람들이 오겠죠. 그럼 나는 정말 쑥스러워질 거예요. 때때로 나는 보지 않아서 별 느낌이 없는데 사람들이 말을 하죠. 예를 들면, 누군가 편지를 써서 이렇게 말했어요. 『왜 스스로를 생불이라고 하나요? 제자들이 쓴 글을 못 보셨나요?』 예를 들면 그런 식이죠. 그럼 나는 깜짝 놀라죠. 『네? 그래요. 그들이 썼고 나도 봤어요』 나는 깜짝 놀라서 직접 확인해봤어요. 『아, 이렇게 된 거구나』 난 쑥스러움을 많이 타고 그런 건 좋아하지 않아요. 안 봤다고 할 순 없었죠. 물론 내가 보는 방식은 달라요. 보지만 안 본 것과 같죠. 그래서 사람들의 비난도 견딜 수 있는 거죠. 사실 칭찬도 별 의미 없어요. 사실 내겐 둘 다 같아요. 한데… 그건 나를 정말 쑥스럽게 만들죠. 내 입으로 『이봐요! 난 부처예요』라고 말은 못하죠. 내가 말 안 해도 제자들이 말할 거예요. 안 그래요?
사진: 신은 야생에서도 이리 관대하신데! 그분의 나라는 얼마나 더 풍성할까요! (모두 고통 없는 음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