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설법에서는 왕세자 므리가푸트라가 자신이 전생에 수행자였음을 기억하고 영적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의 중요성과 이 세상의 덧없음을 자각하는 과정을 자세히 묘사합니다.
열아홉 번째 설법. 므리가의 아들.
『[…] 한번은 그곳을 지나가는 차분한 사문(수행자)를 보았는데 그는 속죄와 자제력, 절제를 수행하며 어질고 훌륭한 자질이 가득한 사람이었습니다. 므리가푸트라는 그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이전에 어디서 봤는지 기억하려고 애썼습니다. 그 성자를 바라보는 동안 그의 마음은 맑아졌고, 의문에 잠기자 전생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위대한 므리가푸트라에게 전생의 기억이 찾아오자 자신이 전생에 사문(수행자)이었음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쾌락을 기뻐하지 않고 절제에 전념하면서 부모님께 나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다섯 가지 큰 서원을 배웠으며 죄인은 지옥에 가거나 축생으로 태어나 고통을 겪는 것을 압니다. 윤회(생사의 고리)의 큰 바다에 더는 즐거움이 없습니다. 그러니 어머님, 제가 승단에 들도록 허락하소서. 어머님, 아버님, 저는 독이 든 열매와 같은 쾌락을 누렸습니다. 그 결과는 고통스러우며, 끝없는 괴로움이 옵니다. 이 몸은 영원하지 않고, 불결하며 불순한 근원에서 생겨 영혼이 잠시 머무는 거처일 뿐이며 고통을 담은 하찮은 그릇입니다. 저는 물거품이나 비누 거품처럼 언젠가는 버리고 떠날 이 덧없는 몸에 기쁨을 느끼지 않습니다. 병과 질환의 거처이자 노쇠와 죽음에 삼켜지는 이 허망한 인간의 삶은 저를 잠시도 기쁘게 하지 못합니다. 태어남은 괴로움이며, 늙음은 괴로움이며, 병듦과 죽음도 괴로움이니 아, 윤회(생사의 굴레)는 다만 괴로움일 뿐이며 그 안에서 인간은 번뇌를 겪습니다. 내 밭과 집과 황금을 남겨 두고, 아들과 아내와 친척을 뒤로하고, 이 몸마저 버리고 언젠가 떠나야 합니다. 킴파카 열매의 결과가 절대 유익하지 않듯이 쾌락을 누린 결과 또한 전혀 유익하지 않습니다.
식량도 없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이는 길에서 굶주림과 목마름으로 괴로울 것입니다. 이처럼 진리를 따르지 않고 내세로 가는 이는 그 길에서 병과 질환으로 괴로우며 슬퍼할 것입니다. 식량을 갖추고 긴 여행을 떠나는 이는 그 길에서 굶주림과 목마름에 시달리지 않고 즐거울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진리를 따른 후 내세로 가는 이는 그곳 여정이 행복하여 업과 고통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