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스스로를 다섯 등분하여 깊숙이 두었다. 그는 마음으로 되어있고, 그 몸은 숨이며, 그 모습은 빛이며, 생각은 진리이며, 그 아트만은 큰 허공인 자였다. […]
이 진아는 스스로는 육신에 닿지 않으면서 업의 밝고 어두움에 따라, 한 육신에서 다른 육신으로 옮겨 다닌다. 그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세밀하며, 인지될 수 없고, 만질 수 없으며, 자각 의식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 행하지도 않는다. 드러나 행하는 자가 아니라면 행하는 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는 순수하고, 늘 한결같고, 흔들림이 없고, 오점이 없고, 노여움이 없고, 욕심도 없고, 방관자와 같이 가만히 스스로 서 있는 자이다. 그는 자신을 속성들로 만든 장막으로 덮고 있다. 그는 진리만을 먹는 자이다.
제3장
발라킬리아스가 쁘라자빠티에게 물었다. 『성자여, 당신이 설명하신 대로, 그 진아의 훌륭함이 그러함을 알겠습니다만, 그와 다른 진아가 있습니다. 업의 밝고 어두움에 따라 이러저러한 자궁으로 들어가고, 그로 인해 위로 다니기도 하고, 아래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즐거움과 괴로움을 겪기도 하는 진아가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존재입니까?』 쁘라자빠띠가 대답했다. 『물질적인 진아라고 불리는 것이 있으니, 그가 업의 밝고 어두움에 따라 이러저러한 자궁으로 들어가고, 그가 위로 다니기도 하고, 아래로 돌아다니기도 하고, 즐거움과 괴로움을 겪기도 하는 것이다. 다섯 근원 요소 (소리, 촉각, 형상, 맛, 냄새)가 가진 세밀한 성질들이 「물질」이며, 그 다섯 근원 요소 자체도 「물질」이다. 이것들이 결합한 것이 육신이다. 그러므로 육신 안에 그것이 있다고 할 때 그것은 물질적인 진아를 말하는 것이다. 그 물질적인 진아 안에 있는 불멸하는 진아는 물에 피었으나 물이 닿지 않는 수련꽃과 같다. 그 영향으로 인해 그는 미혹의 단계로 간다. 이 미혹으로 인하여 그 사람은 자신 안에 있는 신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 신이 그의 안에서 행위를 하게 하는 자이다. 속성의 흐름에 영향을 받아 그에 따라 태어나고 죽으며, 두려움에 떨며, 당황하며, 욕망을 품으며, 괴로워하며, 「이것은 나, 이것은 나의 것」이라 하며 자만한다. 이렇게 사람은 새가 덫에 걸린 것처럼, 그가 업의 밝고 어두움에 따라, 이러저러한 자궁으로 들어가고, 그가 위로 다니기도 하고, 아래로 돌아다니기도 한다. […]